주름펴려다 시름패인다…보톡스시술에 큰 기대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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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03-07-16
  • 보도
  •   :  굿데이

    주름펴려다 시름패인다…보톡스시술에 큰 기대 버려야
    [사회, 기획/연재] 2002년 05월 29일 (수) 12:01


    '보톡스가 뭐기에….'
    너도 나도 보톡스를 맞으려고 아우성이다. 20대 여성에서부터 60대에 이르기까지 보톡스 한방이면 모든 주름살을 없앨 수 있다는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노무현 후보가 "나도 보톡스 주사를 맞았다. 그런데 시술 후 주름이 처져 눈이 감기는 현상이 있었고, 지금도 눈가에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보톡스 신드롬'에 찬물을 끼얹었다. 보톡스, 과연 안전한 시술법인가?


    현재 시중에서는 '보톡스(Botox)'와 같은 성분의 '디스포트(Dysport)'라는 제품이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시술되고 있는 등 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혼란을 주고 있다.

    보톡스는 '보툴리눔 톡신A'라는 독성성분을 함유한 특정제품의 이름이다. 이 약을 개발한 미국 앨러건사는 최근 미간 주름살 제거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았다.

    이 성분을 함유한 약은 처음 개발된 미국 앨러건사의 보톡스와 후발제품인 프랑스 보푸입센사의 디스포트 등으로 2가지 제품 모두 국내에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흔히 굴삭기를 '포클레인'이라고 하듯 주름제거용 약물을 보톡스라는 이름으로 통칭해 사용하고 있어 논란을 빚고 있다.

    국내에서 보톡스는 얼굴부위의 주름 제거와 사각턱 축소교정술, 다한증 치료 등 다양한 임상영역에 적용되고 있다. 연간 매출규모는 지난해 70억원, 올해에는 1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보톡스 사용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시술부위와 넓이 등에 따라 6개월∼1년마다 계속 맞아야 효과를 유지할 수 있고, 시술비용은 1회에 80만∼100만원 선에서 최근에는 50만∼60만원대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보톡스 논란'을 촉발한 노무현 후보에게 나타난 부작용에 대해 전문의들은 "눈이 감기는 현상과 안면근육 마비로 인한 불편함으로 보이는 이런 현상의 원인은 주사부위에서 약물이 과다하게 퍼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국내 보톡스의 원조격인 대웅보톡스가 "노무현 후보는 보톡스가 아닌 유사품으로 시술받았다"고 공식 반박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대웅보톡스측은 "유사품은 성분명은 같으나 생물학 제제의 특성상 효과 및 효과 지속기간, 확산 정도, 내성 등에서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보푸입센측은 "디스포트도 오리지널 제품이며 유럽에서 이미 안전성이나 효과가 입증된 약물"이라며 "대웅의 주장은 근거가 희박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보톡스의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들은 보톡스나 디스포트나 작용은 거의 비슷하며, 시술시의 약물용량과 테크닉의 차이는 존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골이 너무 깊은 이마주름은 보톡스로 펴지기 힘들다. 특히 미간주름은 보톡스 주입 후 인상이 더 사나워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며 "보톡스 주사를 이마에 맞을 경우 간혹 눈꺼풀이 무거운 느낌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자칫 과열되기 쉬운 보톡스 열풍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는 주사 한방에 대한 '성형 기대치'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강동훈 성형외과 원장은 "보톡스나 디스포트 등은 수술 후에 남는 주름에 대한 보완 정도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사 한방으로 성형수술을 대체하는 미용효과를 기대하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라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mahapass@ho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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